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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9개 지역대 폐쇄, 더 멀어진 골든타임 에 대한 상세정보
전국 189개 지역대 폐쇄, 더 멀어진 골든타임
작성자 소방안전과 등록일 2014.10.02
전국 189개 지역대 폐쇄, 더 멀어진 골든타임
 
비상시 출동거리, 시간 약 2배 정도 늘어나
 
이재홍 기자 기사입력  2014/09/26 [13:50]
 
 
 

소방관 인력부족으로 농촌지역의 소방119지역대가 폐쇄됨에 따라 출동시간이 늦어지고 거리가 늘어나면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안전행정위원회, 비례대표)은 소방방재청으로 제출받은 '폐쇄지역대 현황' 자료에서 전국의 폐쇄지역대가 189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폐쇄지역대는 경북이 63개로 가장 많았고 충북 51개, 전남 37개, 충남 23개, 경기 8개, 세종 7개다. 그 중 약 52%인 98개 지역대(1,563명)에서는 전담의용소방대를 구성해 놓고 있었다.
 
또 최근 3년간의 폐쇄지역대 관할지역 화재에서 소방차가 출동한 시간과 거리를 분석해 본 결과 실제 화재현장까지 소방차가 출동한 시간은 평균 10분56초(8.41km)로 지역대가 폐쇄되지 않았을 경우 평균 6분(4.34km)보다 출동시간과 거리가 약 2배 증가했다.
 
3년간 폐쇄지역대 관할지역에서는 3,259건의 화재가 발생해 91명의 사상자와 306억 7,054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시' 폐쇄지역대 관할지역에서 224건의 화재가 발생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폐쇄지역대에서의 예상 출동시간은 평균 3분46초(3.77km)였지만 실제 출동시간은 12분51초(6.97km)로 약 3.6배 늘어났다.
 
'경북'도 지역대가 폐쇄되지 않았다면 평균 7분15초(5.15km)에 출동할 수 있을 거리가 실제 13분47초(11.58km)로 약 2배 길어졌다.
 
이밖에 '충북'은 5분38초(4.4km)에서 실제 9분50초(8.73km)로, '경기' 7분54초(3.9km)에서 실제 12분50초(6.53km), '충남' 5분5초(4.59km)에서 실제 6분58초(6.4km), '전남'도 6분40초(4.26km)에서 7분8초(10.24km)로 각각 늘어났다.
 
폐쇄지역대 관할지역에서는 화재뿐만 아니라 구조ㆍ구급 사건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인명구조도 문제가 되고 있다. 3년간 폐쇄지역대 관할지역에서 화재(3,259건)뿐만 아니라 구조 3만 2,779건, 구급 11만 823건 등 총 14만 6,854건의 화재ㆍ구조ㆍ구급 출동이 있었다.
 
진선미 의원은 "소방관 3교대 실시를 위해 소방119지역대를 통폐합함으로써 출동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해당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농촌지역은 지역대 관할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넓어 상대적으로 출동시간이 길었는데 지역대 통폐합으로 출동시간이 더 길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방당국과 시도는 소방관의 대폭적인 증원을 통해 폐쇄지역대에 소방관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홍 기자 ho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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