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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119] 충남소방, 전국 최초 소방복합타운 건립 추진 에 대한 상세정보
[Hot! 119] 충남소방, 전국 최초 소방복합타운 건립 추진
작성자 소방안전과 등록일 2015.05.14
[Hot! 119] 충남소방, 전국 최초 소방복합타운 건립 추진
 
한상대 충남본부장 “골든타임 확보 위한 노력의 연장선”
 
유은영 기자 기사입력  2015/05/11 [10:25]
 
 
 

[FPN 유은영 기자] = 충남소방본부(본부장 한상대)가 전국 최초로 소방복합타운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병점 등 일반적인 행정복합타운 건립사업이 추진된 적은 있지만 오로지 ‘소방’만의 복합타운 건립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복합타운은 소방활동의 효율성과 경제적 합리성 측면에서 접근해 도내 주요 소방기관을 한 곳에 모아 집약된 시설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충남소방본부가 위치한 충남도청 인근에 충청소방학교와 항공구조대를 시작으로 119광역기동단, 장비정비센터, 안전체험관, 소방박물관 등 소방기관을 차례로 한데 모아 도민에게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충청소방학교는 소방 교육의 중심인 중앙소방학교의 국유지 중 일부를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오는 2017년 하반기에는 중앙소방학교의 부지 처분 계획으로 곧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충남항공구조대도 지난 2013년 10월 세종 비행장의 폐쇄가 결정되면서 새로운 이전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올 1월 신설돼 적당한 청사나 훈련 시설 없이 임시청사를 사용 중인 119광역기동단과 일반 정비업소에서 정비가 곤란한 소방차량, 장비의 상시 가동태세 유지를 위해 추진 중인 장비정비센터 역시 새 청사 마련이 시급하다.

충남소방본부의 한상대 본부장은 “최근 도내 주요 소방 기관들의 신축 또는 이전 시기가 맞물리게 되면서 여러 기관들을 한데 묶어 복합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한상대 본부장과 본부 실무진은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3월 일본의 동경소방청, 소방항공대, 소방박물관, 장비정비센터, 소방학교, 소방기술연구소 등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했다.

또 소방복합타운과 성격이 유사한 국내의 공공기관 중 최근 이전 또는 신축했거나 추진 중인 소방방재 교육연구단지, 경찰교육원, 중앙119구조본부 등도 방문해 이들의 부지면적에서 건축규모, 운영시스템을 검토한 후 가장 발전적인 모델 정립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충남소방은 이러한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입지조건과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을 충남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4일 계약심의에 통과한 상태다. 한 본부장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는 이유는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입지지표와 선정절차를 확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용역에서 입지지표와 부지선정 절차가 확정되면 해당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게 된다. 이어 사업부지 공모 후 자문회의와 현지답사, 시ㆍ군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최종 사업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충남소방은 부지 선정 이후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18년 충청소방학교와 항공구조대, 2019년에는 119광역기동단, 2021년에는 장비정비센터 순으로 이전 또는 신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본부장은 “4개 기관이 이전이나 신축을 완료한 후에는 소방복합타운 내 안전체험관과 소방박물관 등을 건립해 기존 소방행정 교육기관과 안전체험 문화시설을 연계함으로써 충청남도의 랜드마트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현재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충남소방은 계획대로 소방복합타운이 들어선다면 연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침체된 충남도 중심권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 충남도와 충남소방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상대 본부장의 생각이다.

한 본부장은 “대규모 소방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목적은 단순히 각 기관을 한데 모아 물리적인 거리를 좁히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충남 소방행정에 중추적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각 기관 간 시너지 창출 유도는 물론 충남소방의 상징으로 2,100여 명의 소방공무원과 1만여 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국민 안전의식 함양에 이바지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방복합타운 부지는 시ㆍ군유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기 때문에 복합타운 조성사업에는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약 5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진행 과정에서 사업의 변질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 본부장은 “반쪽짜리 사업이 되지 않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복합타운이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를 겪으며 골든타임에 대한 국민 인식도 매우 높아졌다. 소방조직은 과거부터 골든타임 확보를 조직의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소방이 초기대응 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충남소방본부장은 “우리 충남본부 역시 올해 역점 추진 과제는 ‘생명 최우선의 골든타임 확보’”라며 “이번 소방복합타운 조성도 이러한 노력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중심에 119광역기동단과 항공구조대를 위치시켜 중ㆍ대형 재난뿐 아니라 도서ㆍ벽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사고의 대응 시간을 줄이고 광역기동단과 항공구조대의 동시 출동으로 각지에 발 빠른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 목적이기 때문이다.

올 4월 충남 소방의 구급대 출동 및 도착 시간은 6분 31초를 기록했다. 2013년 당시 전국 7분 41초 보다 약 2분 늦는 9분 32초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러한 골든타임 개선 성과도 인력 부족 및 장거리 특성을 고려한 충남소방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상대 본부장은 “소방복합타운 조성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일련의 과정 중 하나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필요’에 따른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많은 과정이 남아있지만 소방이 더욱 발전된 서비스로 국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시선과 각별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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