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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127곳 중 86곳 화재예방 미흡에 대한 상세정보
국가지정문화재 127곳 중 86곳 화재예방 미흡
작성자 소방안전과 등록일 2014.08.13
국가지정문화재 127곳 중 86곳 화재예방 미흡
 
박대출 의원 “안전불감증에 문화재도 예외 없다” 지적
 
신희섭 기자 기사입력  2014/08/09 [11:07]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화재 예방대책이 숭례문 전소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지난 6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문화재 특별종합점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국가 지정 문화재 127곳 중 68곳은 화재감지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고 18곳은 아예 설치 조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화재 발생 시 이를 감지해 관할 소방서 등에 알려주는 화재속보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41곳에 달했고 설비가 갖춰진 86곳 중에서 35곳은 설비가 고장 난 상태여서 신속한 초동조치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화전 등 소화설비의 경우 127곳 중 118곳에 갖춰져 있기는 했지만 손상ㆍ부식ㆍ수원 부족 등으로 46곳이 정상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유일의 목조탑인 국보 55호 법주사 팔상전은 화재경보기와 소화전이 모두 고장난 상태였으며 보물 제272호 장수향교 대성전은 소화설비와 화재감지기, 속보설비 등이 모두 작동하지 않음에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대출 의원은 “야간 화재 발생 시 소화설비가 있는 곳을 안내해주는 표시등이 작동하지 않는 곳도 35곳이나 됐으며 소화기 관리가 부실해 점검표조차 없는 곳도 38곳에 달했다”며 “지난 2008년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청이 문화재 방재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번 조사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도 여전희 국가지정문화재들이 화재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지적되는 안전불감증에 문화재도 예외는 없다”며 지속적인 관리감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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